민주, '사법리스크' 불씨 속 사실상 조기 대선 채비

민주, '사법리스크' 불씨 속 사실상 조기 대선 채비

2025.04.03. 오전 06: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윤 탄핵안’ 국회 가결 뒤 대선 언급 자제
외교·안보 강조…유연함 부각 외연 확장 시도
이재명, 당내 통합 행보…’윤 석방’ 계기 결집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진행 여부’ 논란 여전
AD
[앵커]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해온 더불어민주당도 하루 앞으로 다가온 헌법재판소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사법리스크 고비 속에서도 사실상 조기 대선 채비를 이어온 이재명 대표는 '대권 재도전'의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민주당은 대선 언급 자체를 피해 왔습니다.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대표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12월 15일) : 지금은 대한민국의 위기 국면이 진행 중이고 오로지 이 위기국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후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흑묘백묘론'에 이어 '중도보수론'까지 꺼내며 변신에 나선 이 대표의 행보는 사실상 대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외교·안보에서 안정적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고 동시에, 어떤 민생 정책이든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단 유연함을 부각하며 외연 확장을 노렸단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월 21일) : 세상이란 흑백만 있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흰색 아니면 검은색이라고 주장합니까? 진보적 정책을 기본적으로 깔고 보수적 정책도 필요하면 하는 거죠.]

조기 대선 시, 치열한 진영 대결이 예상되는 만큼 '내란 종식'을 고리로 한 야권 공조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불과 0.73%p 차이로 고배를 마신 지난 대선 패배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취지입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3월 9일) : 야5당은 헌법재판소가 신속하고 확실하게 피소추인 윤석열의 파면 결정할 것을 공동으로 촉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대표는 비이재명계 인사와 잇따라 만나며 당내 통합 행보도 이어왔습니다.

비록 '비명계가 검찰과 내통했다'는 이 대표 발언이 찬물을 끼얹긴 했지만, 윤 대통령 석방이 오히려 민주당을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경수 / 전 경남지사 (3월 12일) : 지금은 대통령이 파면되느냐, 아니면 대한민국이 파멸하느냐 갈림길에 서 있는 거 같습니다. / 탄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대표 대선 가도의 중대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사법리스크도 일단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유죄가 2심에서 아예 무죄로 뒤집히며 '출마 불가' 위기를 넘긴 겁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3월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조기 대선이 있다고 하면 조기 대선의 걸림돌은 상당 부분 제거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다만, 최종 판결의 열쇠를 쥔 대법원이 언제,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가 변수로 남았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3월 27일) : 법원은 결정적인 고비마다 이해할 수 없는 논리를 내세워 이재명을 살려주었습니다. 이번 2심 판결만큼은 반드시 대법원에서 바로잡길 바랍니다.]

또 피고인이 대통령이 되면 진행 중이던 재판이 어떻게 되는지를 둘러싼 논란 역시 아직은 살아있는 불씨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3월 18일,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 (이재명 대표는) 나머지 5개 재판 결과가 다 나온 다음에 거기서 무죄를 다 받으면 그때 출마하시라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탄핵정국이 마침표만 남겨둔 가운데, 민주당과 이 대표가 헌재 선고 직후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이원희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