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이준석 "단일화 없다" 또 강조한 이유는?

[이슈플러스] 이준석 "단일화 없다" 또 강조한 이유는?

2025.05.22. 오후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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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최수영 정치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상황,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최수영 정치 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조금 전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은 완주할 것이다.

그러면서 선거 투표용지에 기호 4번이 선명히 보일 것. 그러니까 25일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단일화가 없을 거라는 거겠죠?

[최창렬]
오늘이 22일잖아요. 그러니까 22, 23, 24. 이틀밖에 안 남았으니까 투표용지에 4번이 선명하게 보일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확실할 텐데 과연 마지막 순간까지. 사전투표가 29일이잖아요. 그 전까지 과연 단일화를 할 수 있느냐인데. 지난 20대 대선 때 그때가 2022년 3월 9일이 선거일이었는데 엿새 전에 단일화를 했어요, 안철수 후보와 당시 윤석열 후보가.

그런 것을 본다면 아직 단일화 시간은 남아는 있죠. 남아 있는데 글쎄요, 본인이 이렇게 얘기하니까 기자회견에서 완주하겠다, 이렇게 얘기한 것으로 봐서는 단일화를 안 할 것 같은데. 어쨌든 간에 이 상황이 단일화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거의 사실 남은 마지막 변수가 단일화 같은데. 이준석 후보도 여러 가지를 잴 겁니다. 실리, 명분 그리고 가치 이런 것을 다 따질 것 같은데 과연 단일화를 해서 자신이 얻을 게 뭔가를 따지겠죠. 만약에 대선 승리가 확실하다면 당연히 단일화를 할 겁니다.

명분이 좀 달리더라도 단일화를 할 텐데, 그럼 그게 실리의 측면이에요. 명분이 부족하더라도. 명분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이른바 탄핵의 강에 대한 김문수 후보의 분명한 태세 전환이 없다는 거죠. 그런 명분이 약하더라도 자신과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뭔가 이길 수 있다라고 보면 할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이 그런 판단을 할 단계까지는 안 온 것 같아요.

계속 보겠죠. 여론조사도 보고. 이따 여론조사 얘기가 나올 것 같은데 그런 걸 보고 여러 가지 판단할 것 같은데 적어도 현 단계에서는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단일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현재로서는.

[앵커]
그럼 오늘 긴급 기자회견 의도는 뭘까요?

[최수영]
저는 협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생각도 있는 것 같아요. 이준석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잘 보면 말이죠. 주적이 이재명 후보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대의와 명운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후보가 만들려는 세상에 대해서 나는 거부한다. 그리고 국민은 절대 그걸 선택해 주면 안 된다.

정말 위험한 세상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지금 이준석 후보가 여기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얘기보다는 본인이 지향해야 할 가치 그다음에 내가 꿈꾸는 세상. 뒤에는 물론 그 얘기를 약간 붙였습니다마는. 어쨌든 앞에 모든 주어의 역할을 하는 것은 어떻게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아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라는 얘기입니다.

그 얘기를 다시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그게 가장 이준석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뛰는 명분인데 그런데 본인이 그게 내가 대안이다.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작은 버전이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약간 격하시키는 얘기를 하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내가 주체가 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그다음에 어쨌든 오히려 김문수 후보가 박스권에서 탈출하는 모양새고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50%대에서 계속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떠오른 구도이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치고 나가면서 단일화에 대한 동력을 오히려 이니셔티브를 본인이 쥐는 거죠. 그러니까 본인이 4번이 거기에 기재된다는 것은 자기로 단일화가 된다면 4번이 유지되는 것, 이준석 이름이 유지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저는 이니셔티브를 쥐는 일종의 레버리지, 주도권 싸움, 협상력의 측면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28일까지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금요일 토론회에서 아마 두 사람이 또다시 이재명 후보를 협공할 텐데 거기에서 보수의 연대를 강하게 보이면서 그다음에 두 사람이 어쨌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만 보인다면 저는 그다음 날부터 단일화가 다시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도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28일을 말씀하신 건 29일과 30일 사전투표가 있는데 그 전까지 2차 데드라인까지는 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것 같은데 내일도 2차 TV토론회가 있지만 27일에도 3차 TV 토론이 있지 않겠습니까? TV토론을 다 끝내고 단일화를 하겠다는 걸까요?

[최창렬]
아무래도 단일화를 만약에 하게 된다면 23일 그리고 27일 그 사이에 할 것 같지는 않아요. 어차피 인쇄가 들어간 다음에 하는 단일화이기 때문에 마지막 토론회까지 가겠죠. 그리고 27일이 마지막 토론회, 정치 분야이니까. 그게 끝나고 나면서 그동안 며칠 상간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동안 여론 추이를 볼 겁니다, 아마.

여론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보고. 또 계속 여론조사가 나올 텐데 두 사람의 지지율을 합칠 때 비록 산술적이기는 합니다마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지금 40% 후반대에서 50%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필적할 수 있을까. 몇 개의 여론조사가 하나의 추세가 형성이 된다면, 만약에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게 오차범위 내에서 이재명 후보와 각축을 벌인다.

그게 몇 개가 나오고 그게 하나의 추세의 선을 형성한다면 단일화에 대한 상당한 유혹을 느낄 거예요, 이준석 후보가. 그게 변수입니다. 그게 며칠 사이에 그런 여론조사가 나올 수 있느냐가 문제예요. 그렇지 않으면 아마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을 겁니다. 승리하지 못하고 명분도 별로 없는데.

[앵커]
지금 여론조사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오늘 나온 여론조사가 두 개가 있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NBS 여론조사 먼저 보겠습니다. 대통령 후보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가 46, 김문수 후보 32, 이준석 후보 10%가 나왔는데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게 42%로 이재명 후보와 4%포인트밖에 차이 안 나기 때문에 오차범위 내에 있습니다. 그리고 리얼미터도 한번 보여주실까요?

이재명 후보가 48.1%, 김문수 후보 38.6, 이준석 9.4%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합친 게 48%로 이재명 후보와 불과 0.1%포인트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물론 이것도 오차범위 내입니다. 이걸 보면서 지금 이준석 후보가 지금 자신은 10%대 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했다.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곧 역전의 시간이 다가올 것. 이렇게 더 자신감 있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그동안 계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는데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는 거죠. 그런데 사실 리얼미터 조사를 우리가 눈여겨볼 이유가 저게 약간 모든 여론조사의 선행지표 성격입니다.

그러니까 ARS이기 때문에 정치 고관여층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참여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전화면접에는 샤이보수가 많이 반영됩니다. 그러니까 응답 자체를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소극적으로 응답을 하는데 ARS응답자는 고관여층이 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마음에 있는 것을 다 얘기할 수 있기 때문에, 기계음이기 때문에.

그래서 굉장히 실질적인 투표 결과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하기 때문에 선행지표로 분석을 하는 겁니다. 여론조사 분석하는 사람들이. 그런데 지금 ARS 조사, 특히 리얼미터에서 저렇게 거의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붙었다는 거잖아요.

거의 오차범위 내지만 두 사람의 지지율 합을 합하면 붙었는데 이게 뭘 의미하냐면 어쨌든 이재명 후보는 정점을 찍고 약간 하강 추세에 있다. 우리가 여론조사를 추세로 본다는 측면을 놓고 본다면 저는 저 지점이 아마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이 사법부에 대한 공세를 정말 지난주에 너무 극도로 강화했던 것과 판사 공격이라고 얘기했을 정도로.

게다가 본인이 실수라고 인정하면 그냥 넘어갈 이른바 호텔경제학 이론과 커피 원가 120원 논란. 거기에 대해서 본인이 강변을 했거든요. 국민들이 뭘 두려워하냐 그러면 오류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우리가 그게 바로 독재거나 어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사람의 행태로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 징후를 저는 국민들이, 유권자들이 봤다고 봐요. 그래서 표현하지 않는 중도가 결국 약간 보수쪽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됐다. 그것이 저는 시그널이라고 보는데 어쨌든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이 지표가 본인한테 굉장히 유의미하다.

그런데 여기에서 만일 본인이 단일화의 단 자를 가능성 있게 꺼내버리잖아요? 블랙홀로 빠집니다. 이준석 후보 캠페인 하나도 안 먹힙니다. 그러니까 오늘 세게 단일화에 대한 저항선을 그음으로써 본인은 본인 캠페인을 하지만 사실 그 자체가 이준석 후보의 협상력을 더 올리는 계기는 될 수 있거든요.

오히려 급해지는 건 국민의힘이고 더 여유로워지는 것은 개혁신당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오늘 5시의 기자회견은 매우 지지율에 따른 전략적 기자회견으로 봐야 할 겁니다.

[앵커]
그런데 또 앙자 가상대결을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 50. 3%, 김문수 후보 43.5%. 이준석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붙으면 49.5%, 이준석 후보는 37.7%. 이게 정치에서는 단순히 1+1이 2가 아닌 경우가 생기잖아요. 지금 가상 양자대결이 그런데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때 이준석 후보의 표가 전부 다 김문수 후보에게 가느냐. 이것도 고민일 것 같아요.

[최창렬]
이준석 후보의 표가 아마 양쪽으로 갈릴 거예요. 개혁신당의 후보인데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같은 범보수라고 합니다마는 상당히 스탠스가 달라요. 이준석 후보는 어떤 면에서 볼 때 진보 유권자도 많이 지지하는 거죠. 완전히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양자의 지지율을 합친 걸 가지고만 이재명 후보와 가까워졌다고 보기는 어려울 거예요.

산술적 계산이니까. 저런 상황이라면 이준석 후보의 표가 만약에 단일화할 때 온전히 간다고 보기 어렵죠. 아마 이재명 후보 쪽으로 많이 갈 거예요. 그런데 아무래도 아주 단순하게 본다면 이재명 후보보다는 아마 김문수 후보에게 가겠죠. 전반적인 범보수니까.

그래서 단일화에 대한 게 단순히 일단은 그래도 단일화에 대한 동력을 얻으려면 김문수 대 김문수와 이준석의 표를 합친 게 가까이 되는 게 좋죠.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게 단일화의 하나의 동력이 생기는 건데, 그것만 가지고 과연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선뜻 응할 것인가.

저는 여러 가지 수치로 볼 때. 그리고 이런 것들이 2개가 나왔잖아요. 오차범위 내에서 두 사람.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 두 사람의 표를 합친 게 거의 근접하는. 이게 오랜만에 나온 거예요. 이게 만일 내일이나 모레 다른 조사에서 꺾이면 단일화의 동력이 확 위축될 거라고요.

이게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의 추세를 형성해야 돼요. 전반적인 추세를 형성해서 단일화를 하면 해볼 만하겠구나라는 인식이 보수층이나 이준석 후보에게 각인이 돼야 될 겁니다. 그런데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지 않느냐 그렇게 보이는 거죠.

[앵커]
조금 전에 봤던 가상 양자대결 봤을 때 이재명 후보가 50.3%, 김문수 후보가 43.5%로 두 후보의 격차가 6.8%포인트로 한 자릿수로 줄었습니다. 지난 조사때는 13.9%포인트였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수영]
그만큼 대선이 지금 격동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첫 번째 주, 그러니까 대선이 3주로 치러지는데 첫째 주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옴짝달싹을 못했어요. 왜냐하면 기억하시겠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하느냐 마느냐 논란 가지고 김문수 후보의 메시지는 다 묻히고 오직 윤 전 대통령만 보였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그 첫째 주의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이 이재명 대 김문수가 아니라 윤석열 대 이재명의 구도로 말하자면 착시현상이 온 거예요. 그런데 그 이슈가 지난주 금요일에 깔끔하게 정리가 되고 이번 주 초반부터는 김문수 후보의 캠페인이 먹힌 거죠. 그러니까 더더군다나 지난주 금요일에 1차 토론을 보면서 이재명 후보가 부자 몸조심하는구나.

민감하거나 예민한 이슈들을 다 피해가고 얼버무리고 그다음에 오히려 역공을, 그쪽이 국민의힘 출신들이니까 이렇게 한다는 식으로 역공하고. 그다음에 정말 본인의 공약집도 최대한 늦춰서 내지 않고 있고. 이 모든 것들이 뭔가 이재명 후보에게서 어른거리는 절대권력의 그림자를 국민들이 본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그런 위기감이 중도에게 반영된 데다가 김문수 후보가 어쨌든 이번 캠페인 전환을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로 발걸음이 가벼워졌고 그다음에 본인의 메시지를 얘기하는 상태고. 이준석 후보 또한 지난 토요일에 보여줬던 토론회에서의 존재감. 김문수 후보 표현을 빌리면 말 그대로 그날 토론회의 MVP였다라는 그런 강렬한 인상을 바탕으로 이준석 후보가 이번 주 초중반에 굉장히 발빠른 행보를 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저는 지지율에 반영이 됐다. 지금 결국 조사 시점을 놓고 보면 그때 가치가 다 반영된 겁니다. 그렇다고 하면 지금 이재명 후보는 선거 캠페인을 이렇게 부자 몸조심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신호가 나온 거고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윤 전 대통령이 보이지 않고 그다음에 본인이 이번 대선을 이재명 대 김문수의 구도로 가고 그다음에 이준석 후보와 만일 단일화까지만 성사시킨다면 이번 구도는 보수 대 진보의 완전한 1:1 구도가 되기 때문에 그 자체는 뭘 의미하느냐. 51:49의 구도로 바로 진입한다는 거거든요.

그런 경우는 제가 보기에는 이번 주 주말을 지나고 다음 주 초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말 이번 주 주말이 굉장히 굉장히 격동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단일화 이슈에서 또 주목을 받은 일이 있었으니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이 친윤계 인사들이 전화를 걸어와서 당권을 줄 테니까 단일화를 하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물론 이준석 후보는 제발 당에서 역할을 해달라, 그러면 그러면 우리가 돕겠다는 취지라고 말을 했지만 한동훈 전 대표가 격앙된 반응을 보였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창렬]
배현진 의원이 당근 거래가 아니라 당권 거래냐, 이런 얘기를 했던데 이건 굉장히 단일화의 악재예요. 말하자면 이건 하나의 유인책이라고 그렇게 합리화합니다마는 이건 당권을 두고 거래하는 것으로 비치는 거거든요. 다시 말하면 한동훈을 제끼기 위해서 한동훈을 배척하기 위해서 이준석을 끌어들이는 그런 그림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해요. 지난번에 국민의힘이 여러 기회를 놓친 게 김문수 후보가 후보로 선출된 다음에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하는 10일 새벽이죠.

10일 새벽에 이른바 친위 쿠데타 표현을 쓰는 사람도 있단 말이에요. 거기에서 상당히 표를 잃었던 것 같고 그러고 난 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로 상당한 시간을 허비했어요. 그런 과정 속에서 당권 거래 얘기가 나오면서 그때 나왔던 얘기도 한덕수 후보를 후보로 옹립을 하고 그리고 선거 이후이 선거 결과는 알 수 없다고하더라도 선거 이후의 당권을 겨냥한 거 아니냐. 친윤 그룹이, 친윤 세력이. 그 중심에는 한동훈 후보를 밀어내자. 이게 있다는 거 아니에요.

지금 얘기하는 게 바로 그런 맥락이에요. 이준석 후보를 어떻게든 끌어들여서 당권 줄게. 지금 개혁신당이지만. 이렇게 이게 자꾸 퍼지면 단일화에 대해서 중도층이나 보수층이 봤던 그런 순수성이 없어지는 겁니다. 단순하게 기계적 단일화가 문제가 있다.

선거공학적 단일화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마는 그걸 넘는 단일화의 음모론 같은 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빨리 막아야 될 거예요, 아마. 이걸 막지 않고 계속 보도가 나가고 한다면 단일화에 대한 동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는 당권 거래설에 대해서 선거 기간 중에 물리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고 너에게 당권을 주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그냥 와서 제발 당에서 역할을 해달라, 그럼 우리가 돕겠다. 그런 취지로 안다고 말하면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어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이동훈 공보단장이 저는 개인적으로 잘 압니다. 왜냐하면 정치부 기자를 20년 이상 한 아주 베테랑 기자 출신, 언론인 출신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정치인들의 굉장한 인맥이 폭넓습니다.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아는 정치인들, 특히나 친윤그룹일 수도 있겠죠. 전화해서 이런저런 소회들을 털어놨고 또 현직 공보단장이니까 이런 것을 이준석 후보에게 전해달라,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그건 개인적인 차원에서 한 얘기고 그게 당대당이라든가 당을 대표해서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잖아요.

지금 친윤계 의원이라고 하는 사람 중에 지도부에 남아 있는 사람은 권성동 원내대표 한 사람 정도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사실 그리고 당권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이게 무슨 수의계약하는 등기권리증입니까?

이건 백만 당원의 투표행위가 있어야 되는 것이고 108명의 국회의원 동의가 있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걸 개인 간 사금융 거래하듯이 이렇게 얘기하는 건. 다만 저는 이렇게 봐요. 이동훈 공보단장이 굉장히 전략적으로 꺼냈다고 보는 게 이게 뭐냐 하면 지금 급한 것은 국민의힘이고 우리는 급하지 않다를 보여주는 일종의 딜적인 발언인 것 같고.

그래서 오히려 우리가 단일화 협상 주도권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 그러면서 후보의 이름으로 이 얘기가 나가면 매우 민감하니까 공보단장의 이름으로 나가면 사실상 이건 우리가 평론하거나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이걸 가지고 당의 입장이라고 얘기하기는 조금 곤란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약간 이원화된 전략이고 그다음에 바로 후보는 나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 나는 그런 얘기를 들은 적도 없다라고 정확히 선을 그음으로써 오히려 이런 것을 화제성으로 올리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것에 대해서 책임은 또 회피하는, 피해 가는 그런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이게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대한 범죄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더 커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최창렬]
아마 민주당에서는 이 이슈를 더 키우려고 할 거예요. 그리고 이건 도덕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어요. 대선에서 단일화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접근하는데 당권을 거래하는 듯한, 사실상의 당권 거래죠. 그리고 공보단장이 전략적으로 얘기했다고 합니다마는 개혁신당의 공보단장이에요.

얼마나 중요한 자리입니까? 그런데 이 얘기를 지금 공보단장이라는 사람이 아무런 근거없이 얘기했을까요? 지금까지의 여러 가지 국민의힘 내부에서 일어났던 일들. 당권을 둘러쌌던,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를 배척했던 것, 몰아냈던 것. 이런 것들을 볼 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 같아요.

단순히 지금 권성동 원내대표만이 지도부에 남았다는 측면이 아니라 현재 국민의힘을 주도하는 그룹들은 여전히 친윤그룹이라고 봐요. 그렇다면 이러한 생각들. 어쨌든 대선 이후에 대선의 결과는 아직 우리가 예단할 수 없다 하더라도 대선 이후에 당권의 향배 같은 것은 상당히 의식하지 않을까, 친윤이.

그런 그림 중의 하나로 단일화를 생각한다면 이 단일화가 전혀 순수하지 않죠. 그렇다면 이건 당연히 민주당으로서는 문제 삼을 수밖에 없죠. 그리고 이건 정치도의상을 넘어서 법적으로 문제될 수 있어요, 이런 부분들이. 저는 그래서 이 부분들을 가뜩이나 김문수 후보가 이른바 탄핵의 강이라든가 탄핵의 심연을 건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단일화가 마지막 변수라고, 마지막 기댈 게 범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인데 이것마저 이런 식으로 자꾸만 얘기가 나오고 민주당이 문제제기를 안 할 리가 없죠.

그렇다면 이건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명분이 떨어진다고. 실리도 없고 명분도 없고. 응할 리가 없죠, 그렇게 되면. 지금 오늘 두 가지 여론조사 때문에 조금 분위기가 바뀐다고 느끼겠습니다마는 저는 이런 것들이 완전히 하나의 추세를 형성하지 않으면 아직은 당권거래설도 나오는 마당이고 여전히 합쳐도 완전히 표가 김문수 후보에게 간다고 보기도 어렵고 그런 상황이라면 저는 여전히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는 훨씬 더 어려운 측면이 많다고 예상합니다.

[최수영]
잠깐 첨언을 드리면 민주당의 박지원 의원도 벌써 국민의힘은 당권 싸움이다. 홍준표 후보도 당권이고 이렇게 얘기하고. 개혁신당도 자꾸 당권으로 몰아가는 이 이유가 뭐냐 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사실 대선에서의 승리가 중요한데 당권이라고 미리 프레이밍함으로써 국민의힘을 분리시키려는 전략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 선거에서는 이기는 게 최고의 승자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도 묻지도 않았는데도 결국 지금 국민의힘은 대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당권이 중요하다고 자꾸만 이렇게 구도를 만들어내고 그다음에 개혁신당에서도 이렇게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을 자꾸 함으로써 이건 그렇게 되면 게임의 법칙에서는 본인들이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 서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의 의원들이라든가 많은 사람들이 이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다. 이걸 이런 식으로 개인적으로 공명심이라든가 다른 목적으로 하다 보면 바로 역공에 말리거든요. 그렇다면 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순수성이라든가 전략적 측면에서의 단일화 시너지가 이게 나지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이슈관리들은 매우 민감하니까 잘해야 한다. 제가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당권 거래설 때문에 국민의힘 내에서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이 보이는 게 한동훈 전 대표가 아직도 친윤들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김건희의 사당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그리고 또 일각에서는 제안설의 실체가 없는데 혹시 그 배경에 한 전 대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반박하는 주장도 있고요.

유상범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을 드러내고 이준석 후보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대선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분석을 했더라고요.

[최창렬]
그렇게 국민의힘에서는 분석할 수 있는데 국민의힘이 지금도 내홍을 겪고 있는 거예요. 거창하게 화학적 결합이라는 말까지는 필요없고 거기까지 갈 것도 없고. 그 내부에 여전히 이런 문제를 가지고 대선 이후에 당권이나 기득권을 둘러싼 하나의 갈등 같은 거예요. 어떻게 보면 권력투쟁의 양상입니다.

지금 대선 불과 2주도 안 남았는데 이런 얘기가 누구 말이 옳고 그르고 전략적인 측면을 다 떠나는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선거를 치르는 집단으로서 대단히 이례적인 거죠. 민주당에서는 그런 얘기 안 나오잖아요.

그런데 이게 국민의힘은 완전히 조금 더 이럴 때 김문수 후보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돼요. 이건 김문수 후보가 뭔가 딱 단도리를 하고 어느 정도 기강을 가지고 가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게 없어요, 지금. 특히 저는 이런 원인이 김문수 후보가 이른바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데 탄핵에 반대했던 입장에 대한 선호가 없어요.

지금 탄핵에 대한 얘기를 하기는 했습니다. 탄핵에 대한, 탄핵 사태에 대해서 사과한다. 대단히 두루뭉술한 거예요. 자신이 탄핵에 대해서 그렇게 줄기차고 일관되게 반대한 태도에 대해서 입장을 바꾸고 그게 하나의 쇄신이고 혁신이고 환골탈태인 것이지, 탄핵사태에 대해서 사과한다.

이건 사과가 아닌 거거든요. 이런 것들이 저번에 깔려 있기 때문에 자꾸 이런 내홍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김문수 후보가 큰 틀에서 가장 뼈대가 되는 탄핵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바꾼다면 이런 갈등이 오히려 저는 해소될 만한 동력이 생겨요.

저는 그런 면에서 볼 때 어떤 면에서 볼 때는 국민의힘의 많은 여러 가지 내홍도 있고 갈등도 있습니다마는 저는 크게 봐서 조금 더 단순화시킨다면 김문수 리스크 같아요. 후보가 뭔가 강하게 나오고 그래야 되는데 결기를 보여주고 않고 이러다 보니까 자꾸 친윤이냐 친한계냐 이거 가지고 갈등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상황 속에서 자꾸 단일화에 대한 여러 가지 안 좋은 얘기가 나온다면 단일화는 이뤄질 수 없죠. 김문수 후보가 뭔가 더 지금 이 상황에서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당권 싸움 프레임에서 벗어나면서 단일화에 안전하게 안착하려면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요.

[최수영]
그러니까 지금 제가 한 사례를 들고 싶은 게 선거에서 2주라는 게 얼마큼 긴 시간이냐면 바로 이틀 전에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더블스코어로 진 후보가 2차 투표에서 뒤집었습니다. 딱 뒤집은 2주 동안 뭐가 있었느냐. 1차 투표에서 40%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굉장히 극단주의적 성향이 있었거든요.

그걸 치밀하게 공격했고 수학학자 출신의 후보가 매우 아주 정교하게 자신은 말을 아끼면서 국민의 안정감 있는 마음을 사는 그런 후보로 딱 2주간 변신해서 2차 투표 때 뒤집어서 당선이 됐습니다. 바로 엊그제 일입니다.

그만큼 선거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이고 얼마큼 캠페인을 정교하게 하고 그다음에 우리 쪽의 지지라든가 우리 쪽의 안정감을 얼마큼 보여주면서 상대쪽의 균열을 유도하느냐가 이게 저는 이번에 이틀 전의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가 보여줬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2주 전에 20%, 더블스코어였던 그 차이를 바로 2주 만에 극복합니까? 그런데 그 정치가 우리는 다이내믹 코리아를 넘어서 다이너마이트코리아라고 얘기하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게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국민의힘이 지금 내부적으로 당권싸움의 프레임에 갇히는 순간 대선은 미래형 투표고 비전형 투표인데 국민은 뭘 보겠습니까?

이 집단은, 이 정당은 과거형이구나. 지금 미래로 가는 대선조차도 결국 본인들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되는가를 다투는 그런 이전투구 집단이구나. 이렇게 보는 순간 그게 단일화든 그게 선거 캠페인이든 진정성이 묻어나겠습니까?

그러니까 상대 역공에 말리지 않아야죠. 그런데 이런 식으로 상대가 아주 역공하게끔 판을 깔아주는 거 이게 온당한 일입니까? 저는 여기에 관련된 의원들 아마 본인들은 알 겁니다. 대선에 집중해야지 어떻게 자신들의 안위에 집중합니까?

이건 나중에 선거가 끝났을 때 보수 전체적으로부터 정말 버림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중차대한 실책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창렬]
제가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게 모든 이런 것들이 후보가 뭔가 선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임팩트 있는 발언을 해야 돼요. 그게 뭡니까? 김문수 후보가 계속 얘기했던 게 탄핵에 대한 반대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관련 영화 관람했잖아요.

그때 했던 얘기가 뭡니까? 선거관리위원회가 해명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이런 내홍이 생겨도 제어할 만한 리더십이 안 생기는 거예요. 완전히 후보 입에서 내가 태도 바꾸겠습니다라고 하면 다 묻히죠.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할 거 아닙니까?

김문수 후보가 완전히 환골탈태한다. 그래야 이 분위기를 바꿔요. 쟁점 축을 바꿔야 되는 거예요, 갈등의 축을. 그런데 그걸 바꾸지 않고 자꾸 다른 데서 얘기하고. 이기는 집단이 할 일이냐고. 가뜩이나 지고 있는 집단에서 이런 커다란 임팩트 있는 것들을 내세우지 않고 자꾸 미세한 것으로 자꾸 싸우니까. 오늘 2개의 지지율가지고 너무 위안 삼으면 안 된다.

저는 결국 그래서 김문수 후보가 뭔가 자신의 입장을 완전히 바꿔야 돼요.
선거는 김문수 후보가 하는 겁니다. 당이 하는 게 아니에요. 당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전부 자신의 이익을 보고 있는 거예요, 대선 이후의. 이른바 저는 이기적 정치가 아니라 이익정치. 이익정치를 하고 있는데 이걸 딱 막을 사람이 누구입니까? 이건 후보밖에 없어요.

[최수영]
저도 첨언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사실 지금 가장 김문수 후보의 큰 문제는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판을 바꿀 수 있는 스윙 카드는 킬러콘텐츠. 즉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 당시에 냈었던 경제민주화. 손학규 전 대표가 내세웠던 저녁이 있는 삶.

이렇게 국민들의 가슴도, 심금도 울리고 국민들이 이슈를 접했을 때 이게 뭐지? 이게 과연 내 삶을 바꿀 수 있나? 이게 과연 우리 사회에서 이게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인가? 이렇게 말하자면 정말 경천동지하게끔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정말 킬러 콘텐츠가 필요한데 김문수 후보가 얘기하는 건 좋습니다.

정치개혁도 좋고 임기단축도 좋고 국회의원 10% 감축도 좋지만 그거보다 더한, 정말 판의 균열을 내는 걸 떠나서 이 자체를 흔들 수 있는 그런 킬러 콘텐츠, 스윙카드가 필요한데 지금 김문수 후보가 주말을 통해서 아마 제가 보기에 금요일에 있을 토론회에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그 토론회에서 나오든 아니면 토론회 직후에 나오든 그런 정도의 정말 국민들의 이목을 한번에 집중시킬 수 있는 그런 킬러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내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2차 TV 토론회가 있습니다. 사회분야입니다. 사회분야를 주제로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을 놓고 시간 총량제 토론을 벌이고요. 그리고 연금, 의료개혁. 기후위기대응방안에 대한 공약 검증 토론을 진행할 예정인데 각 후보들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임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최창렬]
연금이나 의료개혁 얘기는 조금 편차는 있다 하더라도 거기에서 그렇게 크게 후보들의 차별화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제가 1차 토론회 때 보니까 18일날 경제 토론회를 했잖아요. 그때 김문수 후보가 뭔가 약간 에너지가 떨어져 보여요. 그런 것은 보완해야 됩니다.

아마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연히 그런 지적이 있었을 것 같아요. 이제 2차 토론회 때는 사회분야, 갈등, 사회 통합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계엄, 탄핵 얘기가 더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그래도 사회자가 제지했단 말이에요. 이건 사회분야라고요.

사회 분야는 정치분야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계엄, 탄핵에 대해서 김문수 후보가 기존의 태도를 계속 유지한다. 다른 거 아무리 정책적인 것을 얘기해도 그거 아마 득점하기 어려울 거예요.

기본적으로 큰 틀에서 그야말로 지금 말씀드린 균열을 내야 돼요, 균열. 균열 내는 건 뭐가 있습니까? 기존의 태도를 완전히 바꾸는 수밖에 없어요. 세전환, 환골탈태. 지금 정치개혁 이런 거 가지고 차별화하기 어렵다고요.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하는 거 그게 뭐 그렇게 국민들에게 대수겠어요.
그거 가지고는 안 되고 탄핵에 대한 그리고 계엄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더 확고하게 바꿔야 돼요. 그게 없으면 절대로 저는 국민의힘이 예상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에서 여러 인사들, 정치성향 가리지 않고 함께 모으고 있는데 김종민 무소속 의원, 민주당을 탈당했었죠. 선대위 합류 추진했다가 잘 안 된 것 같고요. 그전에는 김대남 전 행정관. 대통령실 인사였죠. 합류 의사를 밝혔다가 반발이 일자 이것도 무산된 것 같아요. 이런 분위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수영]
민주당이 보니까 다 된 집이라고 생각하니까 성별로 받기도 하고 또 사람들이 각자 라인을 동원해서 끌어들여서 이른바 한건 하겠다는 그런 공명심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종민 무소속 의원 얘기를 보면 실질적으로 이건 들리는 얘기로는 후보가 원했는데 내부에서 반대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김종민 의원이 들어와서 내부에서 자신들의 위치라든가 권한들이 흔들리는 걸 원치 않는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미 다 됐는데 왜 이런 사람들이 들어와서 광 내게 하느냐. 이건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니까 벌써부터 이 안에서도 일종의 말하자면 파이 싸움.

그다음에 밥그릇 싸움이 시작됐다, 이게 저는 김종민 무소속 의원의 영입 실패에서 나온 것 같고. 그다음에 김대남 전 행정관 같은 경우에는 이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합류 아닙니까? 도대체 이게 대통합입니까, 잡탕입니까?

대통령실의 상대 팀에 있었던 사람을 끌어들이면 그게 귀순입니까? 이게 통합이라는 것은 방향성이 있어야 되고 거기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얻기 위한 일종의 정신 같은 게 있어야 돼요, 통합정신. 그리고 상대를 흔드는 것은 흔들기 위해서 상대 사람들을 빼오거나 혹은 무차별적으로 영입하는 게 그게 통합입니까?

통합은 상대가 동의해 주는 게 통합이죠. 그래야 통합의 효과가 나는 거죠. 이런 식으로 정말 선거에 좀 도움된다 그러면 아무나 끌어들이는 이런 묻지마식 영입이 저는 결국 이런 사달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재명 후보도 상당 부분 여기에 대해서 격앙된 것 같은데 저는 이거예요.

벌써 이재명 후보도 통제하지 못할 정도의 민주당 내부가 벌써 논공행상 싸움에 들어갔다. 국민들은 그런데 보지 않을 것 같아도 이런 건 냉정하게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의 2주카 캠페인는 오히려 오만프레임에 갇힐 수 있는 그런 행위들이 많아서 저는 앞으로 이 부분이 굉장히 변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전투표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사전투표를 통해서 투표권을 행사하겠다. 이럴 전망이라고 하는데 이러면 윤 전 대통령의 어제 영화 관람으로 불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손절하겠다는 의미일까요? [최창렬] 그렇게 해석할 수 있죠.

부정선거에 관련된 부분을 어떻게든 해소해야 되는 건데. 확실하게 얘기하라 이거예요, 확실하게. 그렇게 자꾸만 사전선거를 하겠다고 하지 말고 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부정선거 음모론 나는 동의할 수 없다라든지. 그러니까 확실하고 분명하게 얘기해야 돼요. 자꾸 김문수 후보가 꼿꼿문수인데 말이죠, 어떻게 꼿꼿하지가 않아요.

자꾸 두루뭉술한 화법을 쓰고 아까 제가 탄핵사태 말씀드렸잖아요. 그것도 분명히 얘기를 하면 돼요. 제가 탄핵에 반대했었습니다만 지금은 전혀 생각이 아니라든지 방법은 여러 가지 있을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계엄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마는 정말 계엄은 이 시대에 있어서는 안 된다라든지 45년 전으로 역사를 후퇴시켰다든지 이런 식으로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계엄 사태에 대해서 사과하고 국민께 혼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탄핵 사태에 대해서 혼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런 식의 말투거든요. 부정선거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부정선거를 얘기합니까? 이른바 극단적인 세력에 의해서 얘기가 돼 왔는데 우리 국민의힘은 거기에 편승한 적이 없습니다라는 얘기라든지 분명히 자기 반성적인 얘기를 하면서 우리 바꾸겠습니다.

이렇게 딱 가면 당연히 언론이 보도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그걸 안 하는 거예요. 안 하면서 자꾸 사전선거는 하겠다, 나의 선거권을 행사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건 당연한 얘기 아니겠어요? 사전선거를 하는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사전선거를 하는 거 가지고 자꾸 해석하게 만들지 말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잘못된 것이다라고 왜 얘기를 못하느냐고요. 저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왜 참모들이 그런 얘기를 못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국민의힘 내부는 모르니까. 지금 그렇게 단일화만 얘기할 게 아니에요. 김문수 후보가 바뀌어야 돼요.

그게 바뀌어야 다른 것들도 의미가 있고 시너지가 생기는 거지 다른 거 아무리 바꿔봐도 뼈대가 튼튼해야지 살이 붙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저는 옆에서 보는 방관자 입장에서 볼 때 참 답답하다. 왜 김문수가 안 바뀌느냐.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섰죠. 부산에서는 김문수라는 이름을 연호하는 게 언론에 잡히지 않았고 김문수라는 이름이 적힌 옷도 입지 않았고요. 그런데 대구에서는 어쨌든 김문수를 외쳐달라, 이렇게 했는데 변화한 모습 어떻게 보세요?

[최수영]
저는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봅니다. 선당후사 아닙니까? 당 대표를 지낸 분이고 바로 경선에서 최종 경합까지 했던 후보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헌신해야죠. 저도 처음에 부산 갔을 때 부산행에 대해서 굉장히 좋게 평가했는데 이름 빠지고 김문수 구호 없었던 건 저도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러면 안 된다고 했는데 마침 그다음 날 대구에 가서는 그렇게 하더라고요.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지금 물론 일각에서는 이게 향후 당권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정말 당이 지리멸렬된 다음에 그 당권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한동훈 전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모든 것을 쏟아붓는 헌신의 캠페인이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거기에서 평가받는 겁니다. 부산 가고 대구 가고 원주 가고 충청 갔으면 거기에서의 성적표가 나중에 또 한동훈의 영향력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물론 헌신할 때고 당의 깃발이 누구입니까? 김문수 아닙니까?

김문수를 도와야죠. 그게 저는 전직 당 대표의 품위와 또 앞으로 미래 권력이 될 수도 있는 한동훈 전 대표의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서 대선 발목을 잡지 않고 민주당으로 가라.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최창렬]
저 같아도 그렇게 얘기했을 것 같아요. 부정선거 관련 얘기를 왜 지금 봅니까? 가뜩이나 부정선거 음모론 때문에 중도층이 움츠리고 있는 상황인데.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싶어도 지지할 명분이 없는 건데 전직 대통령이 바로 전한길 씨하고 같이 본 거 아니에요. 당연히 가뜩이나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어떻게 어떻게 이걸 해나가려고 하는데 떡하니 전직 대통령이 거기를 간 거란 말이에요.

그러고 나서 나중에 박수 쳤다는 거 아닙니까, 마지막 장면에서. 그렇다면 이건 선거를 하겠다는 건지. 일각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닙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민주당에서 나온 얘기인지 국민의힘에서 나온 얘기인지 제가 정확하게는 못 봤는데 민주당 선대위원장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올 법도 해요.

때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을 도와주는 그런 해석이 가능한 이런 모양이 계속 연출되는 거 아닙니까? 사실 그렇잖아요. 우리가 솔직하게 얘기하면 비상계엄이 없었으면 이번에 선거 없었잖아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될 이유가 있었을까요?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이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속 이런 식으로 얘기하니까 한동훈 전 대표도 그렇게 얘기하는 게 당연해요. 그리고 아까 한동훈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 이름 안 단 거 이왕이면 화끈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그걸 김문수 후보가 명분을 주라는 거예요.

몇 가지 요구했잖아요, 한동훈 전 대표가. 그런데 그거 안 듣잖아요. 안 들으니까 한동훈 전 대표가 자기 뜻대로 하는 거예요. 모든 현재 국면에서 김문수 후보의 태도나 처신, 행태가 결정적이다.

[앵커]
이런 가운데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는데 손 전 대표 얘기를 들어보면 한덕수 전 총리가 저는 그냥 자연인으로 살겠습니다라면서 김문수 후보 지원을 거절했다고 얘기한 거예요.

[최수영]
안타깝습니다. 사실 그러면 한덕수 전 총리는 일주일 정치하려고 대선 출마선언을 했습니까? 하루 입당해서 당에 일주일 동안 딱 당원의 역할을 합니까? 탈당 안 했잖아요. 홍 전 시장은 탈당을 했지만. 그러면 당인의 도리를 다해야죠.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선당후사고요. 본인이 영입해서 본인을 옹립하려고 했던 그 일주일이 지금 국민의힘의 저 내홍과 극심한 갈등을 불러일으켰고 그것이 굉장히 초반 선거기세를 올리지 못했던 원인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본인이 김문수 후보를 끌어안고 최소한 같이 유세 다니면서 제가 이 김문수 후보를 도우려고 선거에 출마했지만 안 돼서 이제는 다시 제가 돕겠다. 나로 됐어도 좋겠지만 김 후보가 된 이상 저는 김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최소한 이 정도는 얘기를 해야죠. 그게 그래도 국가의 대행을 했던 분의 품격이고 진보와 보수를 다 넘나드는 총리를 했던 분의 경륜 아니겠습니까?

저는 자연인 이런 이야기보다는 늦지 않게라도 최소한 선거 며칠 전이라도 한 번쯤은 거리에 나와서 김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그런 모습을 기대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최수영 정치 평론가였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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