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내빈' 한국 경제...실질임금·소비 동반 감소

'외화내빈' 한국 경제...실질임금·소비 동반 감소

2026.10.04.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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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 1조 달러 눈앞, 3%대 성장이라는 화려한 성적에도 우리 경제를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근로자 실질임금이 지난해 대비 넉 달 연속 하락했고, 소비는 두 달 연속 줄었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시대 서민과 중소기업의 겨울나기가 걱정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 두 달 만에 2%대로 떨어졌지만 뜯어보면 물가 상승세는 오히려 확대됐다고 한국은행은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8월 SK텔레콤의 휴대전화 요금 50% 감면 효과를 제외하면 한 달 전 물가 상승률은 2.5%였기 때문입니다.

근로자 임금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을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지난 7월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360만4천 원으로 1년 전보다 0.3% 떨어졌습니다.

명목임금이 2.5% 상승하는 동안 소비자물가는 2.8% 올랐기 때문입니다.

근로자 실질임금 하락은 지난 4월부터 넉 달 연속입니다.

지난 2023년 6달 연속 하락한 이래 3년 만에 가장 긴 하락세로, 양극화 현상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정향숙/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 : (7월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상용근로자는 3.4% 증가하였고, 임시일용근로자는 2.6% 감소하였습니다.]

소비 지표도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소매판매액 지수가 1.8% 줄며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째 감소했습니다.

휴가와 파업에 따른 자동차 생산감소와 삼성전자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 종료라는 일시적 요인 때문만은 아닙니다.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1.6% 줄었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 구매력이 약화가 되고 물가는 많이 올랐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저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상당히 위축이 되고, 저소득층 소비라는 게 사치성 소비보다는 필수적인 소비가 많거든요. 그 부분이 상당히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채권 등 주요국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우리 시장금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7%에 육박한 5대 은행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상단이 연내 8%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고금리, 고물가 부담을 그대로 받는 취약 계층과 고용 버팀목인 중소기업의 위험을 덜어줘야 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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