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인사 2명 신규제재..."미얀마 군정에 무기 불법판매

미, 북한 인사 2명 신규제재..."미얀마 군정에 무기 불법판매

2025.09.26. 오전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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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얀마 군사정권에 불법 무기를 판매한 데 관여한 북한 인사 2명과 미얀마 국적자 3명 등을 새롭게 제재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현지 시간 25일, 중국 다롄을 근거로 활동해온 북한 정찰총국 소속 남철웅과 베이징에서 활동해온 김영주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부대표 등을 신규 제재 대상자에 올렸습니다.

재무부는 김영주는 공중투하폭탄 유도 장비와 폭탄, 공중 모니터링 장비 등을 미얀마 공군에 공급하는 데 역할을 했고, 남철웅은 동남아 지역에서 외화 수입을 세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북한 정권의 대량 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조달 능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와 정찰총국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기관은 유엔과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특히 '221 총국'으로도 불리는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는 북한의 주요 무기 거래상이자, 탄도미사일, 재래식 무기의 중요 장비 등의 수출업자라고 재무부는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와 정찰총국이 전 세계 여러 국가에 사무소와 대표를 두고 불법적으로 대북 송금을 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얀마 소재 무기 조달 기업 '로열 순 레이' 유한회사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모든 거래가 금지됩니다.

존 K. 헐리 재무부 테러·금융정보담당 차관은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재무부는 이를 지탱하는 자금 네트워크를 계속 해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도 토미 피곳 수석 부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지원을 차단하는 것이 이번 제재의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자금줄을 옥죄기 위한 이번 제재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포기를 전제로 한 북미대화 의향을 드러낸 지 수 일 만에 나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린다면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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