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N] '유로파 트로피' 거머쥔 손흥민..."나는 팀의 전설이다"

[이슈ON] '유로파 트로피' 거머쥔 손흥민..."나는 팀의 전설이다"

2025.05.22.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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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 선수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자신의 커리어 사상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앵커]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 선수는 17년 만에 팀에 우승을 안겨 주면서 명실상부 팀의 '전설'로 남게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오늘 새벽 경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문성]
일단 되게 초조했어요. 경기를 많이 그동안 지켜봤었는데 웬만하면 잘 안 떱니다. 월드컵도 그렇고. 손흥민 선수가 10년 넘는 정상의 길을 걸어갔는데 우승을 한 적이 없잖아요. 이번에 우승을 할까, 못할까. 굉장히 초조하게 봤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하고 굉장히 감동을 스스로 받았는데 우승한 순간을 영상으로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행복을 굉장히 강조를 했습니다.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유독 손흥민 선수가 우승컵 트로피랑 인연이 없었잖아요.

[박문성]
손흥민 선수는 대한민국을 넘어서 아시아 그리고 또 아시아를 넘어서 유럽에서도 정상을 오랫동안 밟아왔죠. 아시아 선수가 한 번도 하지 못했던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득점왕까지 차지했었는데 그런데 보면 항상 20살이 넘고 나서 성인 무대에서는 꼭 준우승 무대에서 무너졌었어요.

결승에서 져서 우승까지 가지 못하는. 지금 나와 있지만 호주 아시안컵 결승 갔을 때도 져서 준우승. 그다음에 2019년 정말 아쉬웠죠. 리버풀하고 경기를 했는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져서 준우승. 그다음에 그 이후에 잉글랜드의 리그컵에서도 결승 갔는데 맨시티에서 또 준우승.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 2위 다툼을 하다가 미끄러져서 2위 준우승.

계속 준우승만 하다가 언제 한번 우승하나, 이렇게 잘하는 선수가 왜 우승이 없지라고 했었는데 기어코 지난 새벽에 해냈습니다.

[앵커]
여러 대회를 설명해 주셨는데 손흥민 선수가 이번에 우승한 유로파리그 대회 위상이 어느 정도인 거예요?

[박문성]
굉장히 큰 대회죠. 우리가 유럽에서 유럽에는 각국이 존재하고 각국의 챔피언이나 잘하는 팀들이 모여서 대회를 합니다. 그중에 1티어 대회, 가장 센 대회가 뭐냐 하면 챔피언스리그예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각국 리그의 챔피언들과 상위권 팀들이 모여서 하는 가장 첫 번째 센 대회가 챔피언스리그고요.

그 챔피언들보다 살짝 아래에 있는 팀들이 모여서 경기하는 게 바로 유로파리그입니다. 그러니까 유럽 전역에 있는 팀들 중에 상위권 팀이라고 볼 수 있겠죠. 중상위권 팀들이 모여서 하는, 그러니까 2티어 대회라고 하는데 손흥민 선수가 이번에 우승한 게 2티어 대회인 유로파리그고 우리 축구를 좋아하시는 올드 팬들에게는 80년대 차범근, 차붐이 1980년과 1988년에 독일 무대에서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었는데 바로 이 대회였습니다.

[앵커]
당시 두 번 우승을 했었죠. 그래서 시청자분들께서 축구를 아시면 지금 왜 스페인에서 경기하는지 알겠지만 둘 다 영국 팀이 붙었잖아요. 맨체스터랑 붙었는데 이 경기를 설명해 주시죠.

[박문성]
왜 잉글랜드 팀까지 경기를 했는데 왜 스페인에서 했느냐. 이게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유럽의 각 나라에 리그에 있는 팀들이 참가하는 대회입니다. 연합 대회이기 때문에 결승은 딱 한 판으로 결정돼요. 단판이니까 어느 팀이 올라왔을 때 이 경기장에서 하자가 아니라 대회를 시작할 때 아예 정해놓습니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예를 들어서 영국의 런던. 이번 대회 결승전은 독일의 뮌헨. 이런 식으로 미리 결정을 하기 때문에 이번에 스페인 빌바오는 대회를 시작할 때 이미 정해놨던 결승전 장소였습니다.

[앵커]
우승컵을 든 손흥민 선수 특별했던 시상식의 이모저모를 저희가 담아봤습니다. 영상 한번 보시죠. 프로 첫 우승컵, 얼마나 기뻤을까요? 손흥민 선수는 라커룸에서 이렇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는데요. 주변의 동료들도 손흥민의 '깨방정' 모습을 지켜보며 샴페인을 터트리고 함께 즐거워하고 있죠.

[앵커]
그런데 너무 신나서였을까요? 손 선수가 경기장에서 카메라에 이마를 비췄는데 이렇게 빨갛게 물들어있습니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누가 밀어서 박았어요"라며 영광의 상처를 자랑했습니다. 우승컵은 15kg 정도라고 합니다.

[앵커]
우승을 함께 축하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는데요. 봉준호 감독은 손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처럼 술병을 위로 들며 함께 축하했고요.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박서준 씨도 손 선수의 우승을 직관했는데,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 순간 손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손 선수의 우승 소감 들어보시죠.

[앵커]
트로피가 굉장히 무거운가 봐요.

[박문성]
워낙 큰 대회고 그러니까 크게 만들죠. 그래야 위엄도 있고. 저 우승 트로피를 우리 손흥민 선수가 들어 올렸다는 거잖아요. 손흥민 선수는 유럽에 있어서 웬만한 기록들을 다 깨고 있는데 지난 새벽에 또 깬 게 뭐냐 하면 아시아 선수가 유럽에 진출을 해서 주장 완장을 차고 아까 얘기했던 챔피언리그나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 그러니까 유럽의 종합대회에서 주장으로 아시아 선수가 우승한 것이 처음입니다.

[앵커]
저렇게 태극기를 휘감은 모습도 너무 감동이었어요.

[박문성]
저 장면 때문에 국내에서도 팬들이 상당히 많이 고무가 됐었는데 왜 그랬냐면 태극기를 바지처럼 맸는데 저게 뒤 장면이 나옵니다. 딱 들어올렸을 때 7번과 SON, 태극기가 딱 보이는 사진이 정말 멋지게 나온 사진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 사진을 간직하려고 하더라고요.

[앵커]
사실 걱정이 있었던 지금 손흥민 선수가 부상 때문에 쉬다가 이번 경기에 혹시 못 나오는 게 아닌가라고 걱정을 했었거든요. 그래도 다행히 부상에서 회복해서 나왔습니다.

[박문성]
지난 새벽 4시 경기였습니다. 원래 선발은 1시간 정도 전에 명단이 나오는데 저희도 3시 좀 전에 떠서 봤더니 처음에 선발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걱정을 했죠. 그런데 다행히 교체선수 명단에 있었고 후반전에 들어왔는데. 손흥민 선수가 이번 시즌은 약간 부상 여파도 있었고 컨디션이 안 좋은 것도 있었는데 그래도 최근에 조금씩 복귀하면서 몸을 만들었고.

아주 큰 걱정이었던 결승전에 뛰지 못하는 상황까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결승을 뛰고 우승을 차지해서 의미가 있었죠. 우리나라 선수가 유럽챔피언스리그라고 하는 1티어 대회 우승한 게 박지성 선수가 있었는데 그때 박지성 선수는 결승에서 못 뛰었어요. 이번에는 손흥민 선수가 결승에 뛰고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의미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후반 중반에 교체 출전해서 긴 시간 뛰지는 않았는데 오늘 대회 자체는 활약이 어땠습니까?

[박문성]
오늘은 1:0으로 앞선 상태에서 들어갔고 그걸 지키려고 했었어요. 우리 손흥민 선수가 잘하는 것은 공격인데 그러면서 수비적으로 많이 뛰려고 했었고 아무래도 말씀해 주셨지만 부상 여파도 남아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손흥민 선수의 모든 퍼포먼스가 다 나온 것은 아닙니다.

저는 오늘 한 경기로 손흥민 선수가 이렇게 활약해서 이렇게 우승했습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아요. 제 느낌은 뭐냐 하면 오늘 이 우승은 손흥민 선수가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해서 10년 동안 열심히 뛰지 않았습니까? 열심히 헌신하고 열심히 뛰었던 거에 대한 보답이다. 저는 그 10년의 모든 흘렸던 땀과 눈물에 대한 헌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17년 만에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기게 됐고 본인 스스로도 굉장히 자부심과 감동이 있는 순간일 텐데 주장으로서 손흥민은 팀내에서 어떤 평가를 받습니까?

[박문성]
굉장히 잘 따르죠. BBC도 그런 평가를 했었는데, 이런 리더를 보기가 어렵다,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보면 우승을 딱 했는데 어떤 장면이 눈에 띄었냐면 주장이니까 선수들을 막 끌어안잖아요?

그런데 손흥민 선수가 누군가를 찾더라고요. 다른 동료들이 있는데. 누구를 찾지 그랬는데 메디슨, 그다음에 크롭스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들이 누구냐. 부상으로 이번 경기 못 뛴 선수들입니다. 못 뛴 선수를 먼저 찾아서 껴안으면서 그렇게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그러니까 힘들고 어려운 동료들부터 먼저 챙기면서 계속 팀워크를 끌어올렸던 멋진 주장이었고 유럽에서도 많이 주목하는 그런 주장이었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 유로파리그 트로피 들고 환호하는 모습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저희가 언급했던 장면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트로피 들어올리는 모습이 슬로모션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박문성]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이 대회를 우승한 것은 41년 만이에요. 굉장히 오랜만에 우승한 거고. 그리고 이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리그라고 하는 1티어 대회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BBC가 뭐라고 했냐면 이 한 번의 승리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어냈기 때문에 그것을 경제적 가치로 따지면 이 한 경기의 승리가 무려 1600억의 가치가 있다. 지난 새벽에 손흥민 선수와 토트넘 정말 큰일 한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역사적인 순간 시청자분들도 많이 함께 보시면서 만끽을 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박문성 해설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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