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산불' 원인은?..."이례적 고온·건조·강풍"

'역대 최악의 산불' 원인은?..."이례적 고온·건조·강풍"

2025.04.02. 오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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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던 지난달 하순, 고온과 건조, 강풍이 이례적으로 강했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초여름 더위와 북극한파가 번갈아가며 나타났는데, 극심한 날씨 변동의 원인은 역시 기후변화였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 동안만 31건의 산불이 났던 지난달 22일.

특히 3건은 대형산불로 확대했고, 그 가운데 하나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이른바 '괴물 산불'이라 불린 경북 의성 산불은 사람이 뛰는 것보다 빠른 시속 8.2km로 확산해 피해면적이 4만 5천여ha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크게 확산한 건 고온과 건조, 강풍이라는 세 가지 악조건이 겹쳤기 때문으로 지목됐는데,

기상청 분석 결과, 지난달 기후 특성이 이례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 하순 전국 평균 기온은 10.9도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전국 37곳에서 3월 최고기온을 경신했고, 이상고온도 9일이나 나타났습니다.

대형산불이 잦았던 21∼26일 사이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고,

산불이 발생한 경북 지역은 강수량이 0mm에 그쳤으며, 상대 습도는 평년보다 15%p나 낮았습니다.

이에 더해 3월 하순, 안동 하회마을과 의성 옥산면, 단북면에서는 기상 관측 이래 3월 일 최대 순간풍속을 기록하는 등 심한 강풍까지 몰아쳤습니다.

[강혜미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지난달 하순에는 한반도 남쪽의 이동성 고기압이 느리게 지나간 가운데, 북쪽에는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큰 기압 차로 강한 서풍이 불었고, 그 영향으로 이상고온과 건조함이 지속되었습니다.]

3월 하순의 초여름 더위와는 반대로, 중순까지는 북극 한파로 강추위와 눈 폭탄이 쏟아지며 한 달 동안 봄, 여름, 겨울이 뒤섞였습니다.

기상청은 이렇게 극심했던 날씨 변화와 잇따른 이상 기후의 근본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았습니다.

또 앞으로는 이런 롤러코스터 같은 기후 변동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임샛별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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