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팡, 한밤 역대급 폭우에도 새벽배송...기사 차량 침수·고립

단독 쿠팡, 한밤 역대급 폭우에도 새벽배송...기사 차량 침수·고립

2026.08.19. 오후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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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기록적인 폭우…쿠팡 새벽배송은 계속
배송 차량 바퀴까지 차오른 물…차량 침수·고립
배송기사 "운전 불안했지만, 배송 중단 지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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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동안에도 쿠팡 기사들은 새벽 배송을 이어갔던 것으로 YTN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배송 기사들은 차량 침수는 물론, 차 안에 고립되거나 연락이 두절돼 안전에 극심한 위협을 느꼈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김다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새벽, 기록적인 폭우로 도시 전체가 물바다가 된 경남 거제.

이 와중에도 쿠팡 배송 차량이 흙탕물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물은 트럭 바퀴를 잠글 정도로 높이 차올랐습니다.

결국, 배송 차량은 침수돼 거리 한복판에 멈춰 서고 말았습니다.

쿠팡 배송기사 A 씨는 쏟아지는 폭우에 운전대를 잡는 게 겁이 났지만, 쿠팡에선 배송 중단 지시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A 씨 / 쿠팡 배송기사 : 2차 배송을 돌아올 때 이제 폭우가 계속 와서 안 되는 무리한 상황인데 그냥 쿠팡이 아무런 저지 없이 다 불러들였어요.]

이런 상황에서 배송을 완료하지 않으면, 재계약 때 불이익이 생기거나, 배상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차를 몰았다고 주장합니다.

[A 씨 / 쿠팡 배송기사 : 저희 마음대로 비가 와서 운행을 못 하겠다 하면 배상을 저희가 다 해야 하니까 쿠팡에서 (지시를) 안 하면 멈출 수가 없잖아요.]

결국, 새벽 배송을 이어간 기사들은 폭우 속 차량 안에 고립되거나 차를 버리고 대피했습니다.

개인 소유인 트럭도 침수 피해로, 도로 위에서 견인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습니다.

문제는 비가 그친 뒤에도 이어졌습니다.

정비가 채 이뤄지지 않아 패이고, 뜯어진 위험천만한 도로 위를 그대로 달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거제의 한 마을 입구로 들어가는 길목입니다.

폭우를 견디지 못한 시멘트가 마치 이불 조각처럼 떨어져나왔고, 거대한 웅덩이도 만들어졌습니다.

배송기사들은 빠르고 정확한 배송과 업무 원칙이 중요한 건 알지만, 폭우 상황에는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거제 지역 전체를 배송 금지해야 하는 상황이었는지 등 정확한 정보가 없다면서 당시 대응 상황을 파악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영상기자 : 구본은
영상편집 : 고창영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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