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라도 관객이 있다면, 저는 최고의 노래를 부릅니다."
50년 전 마이크를 처음 든 이래, 작곡가 한수성 씨는 이 신념을 변치 않고 지켜왔습니다. 동요 '아빠 힘내세요'를 작곡하며 한때 전국의 아버지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던 그는, 현재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등지에서 거리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은퇴 후 유튜브 '쇼츠'를 통해 다시금 시민들과 소통을 시작하면서 그의 노래는 또 다른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 씨의 '음악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부두 노동자였던 아버지 아래에서 자란 그는 형편상 음대 진학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고, 교사로서 40여 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꾸준히 작곡 활동을 병행했습니다.
"'아빠 힘내세요'는 사실 제 가족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의 마음에 닿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 씨는 그 노래에 담긴 가족의 이야기와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회상했습니다. 현재 그의 무대는 가족과 함께 완성됩니다. 아내는 작사가이자 무대 파트너, 아들은 편곡을 맡고 있으며 며느리와 손녀도 함께 무대에 오릅니다. 한 씨는 "가족과 함께하는 음악이야말로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무대는 소박하지만, 그의 음악은 진심으로 관객을 향합니다. 거리 공연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하루를 위로하는 노래가 되고, 그가 서는 길 위엔 오늘도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한수성 / 작곡가·가수 : '아빠 힘내세요'라는 노래를 만들어서 한 가정이 화목하고 아름답게 사는 모습을 보였잖아요. 그것처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음악을 만들겠습니다.]